내가 졸업할 당시는 유튜버가 우후죽순 생겨나며 유튜브 채널들이 TV로 전송되는 디지털 매체를 짓누르고 미디어콘텐츠의 황금기였고 나는 영상촬영 기술과 영상편집 기술을 배우기 위해 국비지원 멀티미디어 수업을 들었다. 해뜨고질 때 마다 쏟아져 나오는 유명 유튜버들은 수많은 영상 편집자를 요구했고 편집자들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시기에 나는 의외에 수업에서 눈을 반짝였다.
멀티미디어 수업은 영상촬영과 기획을 위해 촬영기술, 기획법등을 배움은 물론 포토샵, 인디자인, 일러스트같은 디자인도 배웠는데 이 때 웹 디자인을 배우면서 처음으로 CLI를 접했다. ATOM. 검은 화면에 알록달록한 글씨는 무엇하나 무작위적인게 없었다. 심지어 프리미어프로, 에프터이펙트처럼 동작 도중에 멈추는 일 도 없었고,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딱 내가 의도한 만큼만 HTML코드를 화면에 그래픽으로 보여줘 작성하는 모든 코드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개발직종에 대해 더 알아보기 시작했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하나하나 알다보니 내가 여태 적었던 HTML과 CSS는 개발 언어가 아니였다. HTML 시맨틱으로도 이만큼 흥미로웠던 나는 개발언어가 얼마나 자극적일지 어떤 언어가 있는지 알아보던 도중 우연히 잡플래닛에 올려놓은 이력서를 보고 문자가 왔다.
"IoT SW Java개발자 양성과정 모집중." 상당히 유명한 교수님께서 3개월간 진행하는 개발과정이였다. 6개월의 과정이 끝나면 바로 취업을 하겠다는 목적을 뒤로 하고 새로운 교육을 듣기위해 교육이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주 월요일 강서에서 송파까지 왕복 3시간20분간의 출퇴근길을 뚫고 3개월간 교육을 들었다. 처음으로 반복문을 실행하고, 객체를 생성하고, 인터페이스를 상속받고 DB에 접속하며 개발에 첫 발을 딛었다. 아침7시에 일어나 저녁10시 강의실이 문을 닫을 때 까지 남아 개발에 대해 배웠고 당시 배운 내 Java에 대한 학습은 이후 어떤 개발언어와 지식을 학습함에도 금방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이유가 됐다.